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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노비였던 것인가 - <내일은 내일의 출근이 올 거야> 안개

by kusto 2020. 8. 4.

2020.07.31

내일은 내일의 출근이 올 거야. 일단 오늘의 출근부터 해내야겠지만 - 안개 지음

 

#가벼운 책

#리디북스의 밤도둑 대여로 1900원에 즐길 수 있는 책


 

남의 답답한 회사 얘기에 감정전이능력대마왕은 마음이 답답해졌다.

어서 읽고 끝내버려야지하며 가볍게 슥슥 읽고 있는데 끝 부분에 의외로 공감 가는 문장이 있네?

 

 

P186

"아무래도 전생에 노비였던 게 분명하다."

 

(ㅋㅋㅋㅋ)

작가는 본인의 빈둥거리지 못하고 쉬는 게 불편한 본인을 이렇게 표현했다. 

 

 

나에겐 다른 의미로 비슷하게 아주 공감된 문장이었다.

나는 허리가 빳빳해지더라도 하루종일 누워있을 수 있는 사람이고, 

천성적으로 부지런떠는 사람도 결코 아니지만,

왠지 계속 일을 해야만할 것 같다는 느낌 속에 (쫓겨) 살 때가 많다.

 

예시 하나. 

독후감 등의 글을 쓸건데도 괜스레 논문을 펼쳐놓는다.

예시 둘.

오랜만에 본가에 놀러가면서도 쳐다도 안 볼 일할 거리를 잔뜩 가져간다.

 

머리로는 극 효율을 외치는데 (일할 땐 일하고, 쉴 땐 쉬자!),

몸뚱이는 한낱 노비였던 것인가.

허허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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